2014년 10월 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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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하나은행에 조기인수를 반대하는 이유

1. 개요

내 집같이 가족같이 외환은행(1980년대)
SMART BANK, KEB 외환은행
외환은 외환은행
외환은행이 있어,해외가 쉬워집니다.


애환은행 ;ㅅ;
금감원의 우환거리
조흥은행 시즌 2


이름에서 볼 수 있듯 국내에서 외환만큼은 제일 잘하는 은행. 2012년 2월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었다. 그리고 2013년 4월 하나금융지주와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되고 곧이어(엄밀히는 2017년) 하나은행에 합병될 예정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태생부터가 원래 한국은행 외환부였던 조직이 1967년 독립해서 나온 국책은행이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외국환업무를 이 은행으로 집중시켜서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외국환업무는 전담적으로 이 은행에 맡기는 편이다. 수수료가 비싸도 워낙 잘 하니까 다른은행으로 옮겼다가도 다시 찾는 편.. 한국내 국내은행과 해외은행의 자금정산도 주로 이 은행이 전담한다. 신한은행도 외환업무에 꽤 강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외환은행의 포스에는 약간 못 미친다. 현 신한은행의 모태인 조흥은행이 1956년 가장 먼저 외국환 업무를 시행했었다. 즉 외환은행보다도 먼저 외국환 업무를 취급한 셈. 하지만 단지 먼저 시작했다는 것만 갖고는 전문적으로 외국환을 취급해온 외환은행을 능가한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


1978년 국내 최초로 비자카드를 발행하면서 은행 신용카드의 새 장을 열었고, 더불어 자행 명의로 VISA 여행자수표까지 발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외환 전문 은행답게 유로로 전환한 옛 유럽 국가들의 화폐나 구 위안화권같은 것들을 대신 추심해 주기도 한다. 한 때 광고에 나와서 유명했던위조지폐 감별 전문가 서태석씨가 근무하는 곳이 이 은행이다. 1967년에 외환은행이 생길 때 최종학력 초졸의 경비로 입사해서 임원급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 위조지폐를 정밀하게 만들면 감별기에서조차 판정이 오락가락하는 판인데, 서태석씨는 감별기를 초월한 위폐감별 능력을 갖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 외환은행으로 들어왔던 미국 달러 일부가 위폐인 점을 밝혀내 미국 FBI마저 감탄했을 정도. 심지어 연방준비제도에서 위폐라고 감정한 지폐를 서태석씨가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서 검토하고 진폐임을 인증한 적도 있다.




2. 민영화 그리고 카오스

1989년 한국외환은행법이 폐지되면서 민영화되었으며 1994년 4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코스피시장에 직상장되었다. 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좆망 직전까지 갔으나,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면서 간신히 퇴출을 면했다. 하지만 경영악화가 지속되어 2003년 론스타에 매각되었는데, 론스타는 사모 펀드 회사이기 때문에 이후로 먹튀 논란이 잦아들지 않았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때까지 수익률이 약 19%, 금액으로는 4조 원 정도였기에 먹튀 논란이 나왔다. 론스타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금액이 4조 원이라는 것만 주로 강조했다. 16년동안 투자만 연구해온 투자의 달인 먹튀 론스타 선생을 모시겠습니다. 과정 자체도 참 험난했는데,국민은행은 노조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HSBC가 막판까지 갔다가 금감원이 태클을 걸어서 판이 깨진 전적이 있다.


2010년 9월에 호주의 ANZ은행이 실사까지 마친 상태인지라 인수가 유력할듯 했으나 동년 11월 하나은행과 인수MOU를 체결하였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여기에 산업은행도 숟가락을 얹어보겠다고 뛰어들었으나 하나은행에 낙점. 론스타 네이놈 ANZ가지고 하나금융지주를 낚은거냐! 강성노조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가 무식하게 밀어붙여서 거의 성사단계까지 왔는데, 2003년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외환은행과 합병시킬 당시 외환은행 주가를 조작했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로 인해 매각 과정이 표류하고 있다. 유죄 판결이 거의 확실한데, 그렇게 되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겨 10%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41%를 강제매각해야 한다. 즉 하나금융의 인수뿐만 아니라 국민주 형태라든가 혹은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입할 가능성도 커진 것. 그러나 정부는 어떻게든 은행들을 합병시키려는 개수작을 부리고 있는지라 하나금융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결국 2012년 1월 27일부로 하나금융에 인수되었다. 하나금융측에서는 외환은행을 기존 그대로 운용하여, 하나은행/외환은행간에 선의의 경쟁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에 마침내 하나금융그룹 계열로 인수편입되어서 하나은행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계열은행이 되었다. 2000년대에도 옛 조흥은행이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되어서 신한은행과 한 계열이 되었던 사례가 있었다. 언젠가는 하나은행과 합병까지하게 될 기세 그러나 노동조합이 이를 두고 볼 리가 없을텐데


결국 2013년에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98%의 찬성으로 의결된 바에 따르면 주식교환의 형태로 하나금융지주가 주식의 100%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며, 원래의 외환은행 지분을 가지고 있던 한국은행마저도 하나금융지주에 나머지 지분을 팔게 되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2013년 4월 26일 상장폐지가 되어 독립 경영 여부가 불확실해졌으나, 일단 하나금융측에서는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을 당분간은 보장하겠다고 못 박아놓은 상태.


그런데 최근 인도네시아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현지 법인이 통합했는데, 명칭이 KEB 하나은행이다. 해외에서는 거의 듣보잡 수준인 하나은행에 비해 외환은행의 이니셜인 KEB의 인지도가 절대적이다보니 명칭을 저렇게 정한건데, 실제로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차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합할 경우 명칭을 하나외환은행으로 정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은행인 조흥은행조차 이름이 사라지고 역사가 계승된데 만족한 전례를 생각하면 하나외환은행이라는 명칭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래도 두 은행이 합병하는건 이래저래 카오스다.

3.최근 문제가 되는 하나은행 조기합병 반대.
뭐가문제인가?



외환은행 노동자들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약속한 2012년 2·17 노사정 합의를 어겼다는 비판이다. 김정태 회장이 조기통합 추진으로 외환은행을 들쑤신 셈이 됐다. 

"2012년 2·17 합의 준수하라"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근용)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외환은행 사수 전 직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5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지부는 "외환카드 분사 저지", "독립경영 합의 준수", "차별 없는 정규직 쟁취"를 요구했다. 2·17 노사정 합의 보장은 물론 지난해 10월 무기계약직의 완전 정규직화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2·17 합의는 2012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될 당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외환은행지부가 금융위원회의 중재로 작성한 합의서를 말한다. 합의서에는 외환은행의 독립법인 존속과 함께 "자회사 편입 5년 경과 후 상호합의를 통해 하나은행과의 합병 등을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통합논의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당연히 노조와 합의를 전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외환은행 망친 하나지주·김정태 책임져라"

김근용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합병 운운하기 전에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김 회장이 외환은행의 수익력 저하를 운운하며 합병을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사기를 치고 있다"며 "외환은행은 하나지주에 인수된 2012년 이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에 외환은행을 망친 책임은 하나지주와 김정태 회장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2조원의 자산을 강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1년 7천800억원의 인수대금을 외환은행이 대납했고, 주식통합 과정에서 외환은행 자사주 소각에 5천억원, 외환카드에 6천400억원을 출연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2·17 합의 준수를 요구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지지발언이 잇따랐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김정태 회장이 카드 분사에 이어 조기통합을 언급하면서 '약속이 무서워서 침몰하는 배를 외면할 수 없다'고 얘기했는데 오만방자한 얘기"라며 "권력을 쥔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핵심적인 적폐"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김 회장이 어렵게 외환은행의 미래를 위해 합의한 약속을 팽개치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연임을 위한 꼼수"라며 "조기통합은 김 회장이 미래저축은행 부당지원에 이어 하나은행의 부실경영을 외환은행 통합으로 덮겠다는 의지"라고 비판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7 합의는 전 직원의 땀과 눈물, 고통은 물론이고 수많은 고객들의 노력이 오롯이 담긴 귀중한 증거물"이라며 "김 회장이 경거망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기관은 신용으로 먹고산다"며 "노사정이 함께 서명한 합의서를 약속한 시간의 반도 안 지켰는데도 휴지 조각 취급하는 김 회장은 금융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달 10일 지부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한 9월3일 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혼자 싸우면 진다. 뭉쳐 싸워야 한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파업 약속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요약.
1)외환은행 경영악화는 오히려 하나은행이 인수를 하고난이후, 2012년 이후 더욱 심화되었다.

2)2012년부터 5년간은 독립 경영 보장한다고 했는데 아직 5년이 안지났다. 시기상조다.

3)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사건에 종지부를 찍기위해 하나은행이 인수를 서두르는것  아니냐?

4)그래봐야 금융자본으로 먹구사는놈들은 다 손짚고 헤엄치기식으로 돈버는거다. 맨날 당하는 서민들만 불쌍하지. 어차피 너희들은 망해도 나랏님이 공적자금 부어주는데 뭔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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